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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주관적 스타트업과 대기업에서 경험

woniper1 2016. 7. 3. 17:54

  제목과 다르게 현재 다니는 회사가 대기업은 아니다. 단지 직원이 조금 많을 뿐이다. 이 글을 쓰기에 앞서 현재 다니는 회사에 대한 격한 표현이 나올까봐 겁이 조금 나지만, 최대한 자제 하면서 써봐야겠다.


스타트업

  스타트업 회사를 다녀보고 싶어 첫 회사를 1년만에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입사하게되었다. 평균 연령이 어렸고, 똑똑하고 특이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하고 싶은 기술 스택도 직접 고를 수 있었고, 대부분에 스타트업 회사가 그렇듯 일은 많고 바빴지만, 재밌게 일 했고 사람들도 좋아 더 재밌게 회사 생활을 했다.

  나는 연차가 얼마 되지 않아 스타트업에 입사하게되었는데, 경험이 많은 개발자가 없다보니 어떤 기술을 적절하게 선택하냐가 문제였다. 그 문제를 내가 맞아서 해결해야되는 경우도 많았고, 같이 머리를 싸매고 해결해야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뒤돌아 생각해보면 중요한건 공부도 하며 회사 일도 하니 내 것이 되는 지식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서버 셋팅 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아키텍트도 조금씩 해보면서 이것저것 사례를 정리하고 공부도 많이해야했고 삽질도 많이해야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지식은 굉장했다고 생각한다.


대기업

  스타트업 회사가 사정이 안좋아지며 1년2개월만에 회사를 나와야했고, 지금 회사에 입사하게되었다. 직원이 많고 5년이라는 시간동안 급격하게 성장한 회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생기게되는 불안한 회사 정책과 빈번한 조직개편에 많은 속앓이를 해야했고, 현재도 그러고있다. 스타트업과 달리 내가 하고 싶은 기술은 솔직히 꿈도 못꾸고, 하나에 일을 해도 왜 이렇게 했으며, 왜 이런일이 발생했는지 이해시켜야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굉장히 피곤한.. 어떻게 보면 쓸모없는 일도 이해를 시켜야되는 수고로움이 생기는것 같다.

  처음엔 좋았다. 사람이 많다는건 그래도 무언가 빼먹을 수 있는 사람(지식적으로)도 많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큰 서비스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물론 앞서 말한 기대했던 것들... 맞다. 빼먹을 사람, 큰 서비스 경험 할 수 있다. 다만 이해시켜야되는 사람도 많고 그 속에서 굉장한 정치 싸움에 내 등이 터지는게 문제지만 말이다. 대기업이라고 아니 사람이 많은 큰 회사라고 해서 다 그런건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 우리 회사는 그렇다.

  나쁜 말만 한 것 같지만 좋은 것도 있다. 망해서 회사를 나오게 될 거 라는 불안감은 없다. 나름 큰 서비스를 경험하며 처리해야되는 운영업무를 통해서 역으로 어떻게 개발을 해야되겠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되며, 운영 업무속에서 배우는 도메인 지식도 많다. 제일 좋은 이유는 아니겠지만, 스타트업 보다는 월급이 많이 나온다.


다음 회사

  아직 아무런 계획은 없다. 사실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이해하고 다녀보려고한다. 만약 다음 회사를 고를때 어떤 회사를 찾는지 정리를 해보자면

  • 회사도 중요하지만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지
  • 그 프로젝트에서 어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 개발자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 개발자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지
  • 일정 압박이 없는지
정도 일거 같다. 더 많이 쓰고 싶은데 욕심같다. 어쩌면 회사는 다 비슷한거 같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다 비슷할 것 같다. 그 속에서 정치가 생기며 시기, 질투가 생기기 마련이다.
지극히 주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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