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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소프트웨어

woniper1 2016. 9. 24. 19:29

  이력서에 폼나게 쓰는 문장이 있다.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다. 보여주기를 목적으로만 쓴 문장은 아니다. 프로그램은 판단과 반복을 사람 대신해준다. 어떤 일을 판단하고 반복하는 것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정의할 수 있고, 반복을 할 수 있게 만들면 그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것은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인가? 나에게는 그렇다. 

  여러 산업 아니 거의 모든 산업에 이제는 IT 기술이 융합되지 않은 분야가 없는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개발자는 참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나 또한 개발자이기 때문에 자랑스럽다. 하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가끔은 이런 큰 가치와 의미를 잊고 사는 것 같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 일을 하고 일을 하다보면 불만도 쌓이고 스트레스도 쌓인다. 버그를 수정할 때면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이따금 나는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거나 생각한다. 

  하나도 덜 중요한 것은 없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서 크게 2가지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도메인 지식과 기술력이다. 기술력(코딩 실력이 될 수도 있고 아키텍처 능력이 될 수도있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내가 만들어야 하는 도메인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 없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내가 본 몇몇에 개발자들은 하나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보통은 하나에 도메인을 깊게 이해한 개발자는 도메인 지식이 기술력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세울 도메인 지식이 없다면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 그렇진 않다.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발자가 대부분일 테니까.

  나는 두가지 중 어떤 한쪽도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둘 다 중요하다. 개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내가 만들어야 하는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어떤 부분도 부족해서 실패하는 경우를 최소화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건 그때그때 찾아가면서 하면 된다고 말하는 개발자도 봤다. 그런데, 그때그때 찾아가며 만드는 것과 이미 알고 만드는 것 중에 시간상으로, 기술적으로 무엇이 더 이득일까? 적어도 나는 나에게 주어진 소프트웨어는 잘 만들고 싶다. 그리고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다시 회사 가서 불만을 토하겠지만...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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